『베터 콜 사울』

최고의 시리즈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What a ride!

지미와 킴

타오르는 마지막 담배와 벽에 기댄 둘을 보며, 머리를 쥐어 뜯으며 “…진짜 죽이네!” 라고 소리치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허공에 주먹을 내지르고 발을 차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기분이랄까.

‘사울 굿맨의 이름을 딴 프리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의 예상은 이것과는 몇 광년 떨어진 무언가였다. 킴 웩슬러 역할의 레이 시혼이 한 인터뷰에서 남긴 이 코멘트는 더할 나위 없이 적확했다고 느낀다:

“만약 『브레이킹 배드』를 지금 다시 본다면, 전 사울 굿맨이라는 캐릭터를 슬프다고 느낄 거에요. 이젠 그를 비극적으로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죠. 이미 끝난 시리즈에 대한 관점을 이런 식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작업이죠.”

여섯 시즌에 걸친 길고 느린 템포의 여정 중 낭비된 시간은 조금도 없었다. 지미, 킴, 마이크, 나초, 하워드⋯ 이들은 오래도록 내 마음 속에서 살아 숨쉴 듯한 기분이다. 최고의 시리즈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What a r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