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플렉스팀 프론트엔드 챕터 비전

플렉스팀 프론트엔드 챕터의 작년을 돌아보고 올해를 내다봅니다.

들어가며

지난 목요일(2022년 1월 27일), 플렉스팀 프론트엔드 챕터는 지난 2021년을 돌아보고 2022년 이루고픈 목표를 공유하는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회고 자리를 갖기 전에 화두 삼으려 문서를 하나 작성해서 공유했는데, 플렉스팀에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블로그에도 공개합니다.

읽어보시고 이 한 해를 함께 하고 싶고 막 설레는 분, 또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신 분들, 언제라도 문을 두드려 주세요!


비전

  • 사용자를 사랑에 빠트리는 제품
  • 개발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시스템
  •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소중한 팀

돌아보기 : 2021년

지난 한 해, 프론트엔드 챕터에 많은 조직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 2021년의 시작에 4명이던 구성원 수는 이제 14명까지 늘었습니다. (입사 예정자 포함)
  • 7번의 테크 톡, 77번의 ‘이번 주의 배움’ 공유를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템플릿 작성, 코딩 과제 도입 및 온보딩 프로세스 문서화 등 신규 구성원 합류 과정을 개선했습니다.

출시를 앞둔 2.0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품 역시 크게 발전했습니다.

  • 모든 스쿼드의 노력과 열정 덕에, 바닥부터 새로 만든 제품이 성공적으로 전격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 기존에 부재했던 다국어 및 여러 타임존 지원을 내재화, 글로벌 고객 수용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 새 디자인 시스템을 필두로 접근성, 키보드 내비게이션 등 기존에 미처 못 챙긴 부분까지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 빌드·배포가 어려웠던 거대한 하나의 앱을 여러 앱으로 쪼개 다가올 팀과 코드베이스의 확장에 대비했습니다.
  • API 연동, 에셋 업데이트 등 다양한 반복 작업의 자동화로 단순 작업에 소모되는 비용을 확 줄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진 부족한 점들도 많이 발견했습니다.

  • 이제 막 시작한 채용 및 온보딩 과정 고도화는 갈 길이 멉니다.
    • 채용은 아직까지 면접관 개개인의 역량에 많이 의존하며, 기존에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만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온보딩 역시 시스템보다 버디로 지정된 한 명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더 큽니다.
  • 제품에도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 도전적인 일정 속 기능 전달에 초점을 맞추느라 구현을 미룬 기능과 놓친 사용자 경험이 남아있고, 인프라 단의 여러 앱 통합도 심리스하지 않습니다.
    • 다국어 및 여러 타임존을 지원할 준비는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사용례를 커버하려면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 작업자 수가 늘면서 디자인 시스템, 개발 환경 등 공통 영역에서의 부채도 점차 쌓이고 있습니다.
    • 아직까지 전담 인원 없이 십시일반으로 진행되어온 탓에, 다른 업무에 우선순위가 밀려 진행 속도가 더디거나 멈춰있는 영역이 많습니다.

내다보기 : 2022년

우리 팀 구성원 수와 우리 고객 수는 내년에도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2.0이라는 새로 깔아놓은 기반 덕에 그 속도는 지금까지 보다도 더 폭발적일 것입니다.

다가올 한 해는 올해 발견한 아쉬운 점은 메꾸고, 깔아놓은 기반은 잘 활용함으로 팀과 제품의 폭발적인 성장을 잘 뒷받침할 웹 제품과 문화를 만드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용자 경험 (User Experience)

먼저, 2022년에는 사용자를 사랑에 빠트리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낮은 장벽

flex는 사용법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깊은 도메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모든 사용자를 성공의 구덩이에 빠트리는 제품이 될 것입니다.

제품이 다루는 도메인이 어려울수록 만드는 이들이 사용자를 위해 경험에 집착해야 합니다. 내년에 우리 제품은 지금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사용자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를 여지는 없애고, 작업을 쉽게 복구할 수단을 제공하여 사용하며 긴장할 일을 없앨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회사별 근태·결재·급여 등의 업무 방식 중 아직 flex가 잘 지원 못하는 용례가 많습니다. 어떤 조직이라도 그 조직을 위해 맞춤으로 만든 듯한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 높은 접근성을 당연한 목표로 삼으며 다국어, 여러 타임존 지원의 완성도를 높여 누구나,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높은 기준

낮아질 장벽과는 반대로, 제품 전반적으로 지금까지보다 높은 심미적·성능적 기준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써야하는 제품을 넘어, 계속 쓰고 싶은 제품이 되길 바랍니다. 정보를 받아오는 중에도, 오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매끄럽고 유용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올바른 동작 여부는 당연하고, 무엇이 감탄이 나오는 경험을 만드는지 챕터 내에서 활발히 논의하고 개선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사용자 경험에 직결되는 렌더링 성능, Web Vitals 등의 지표를 측정·개선하는 문화도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성능 이슈에도 기능 버그와 동일한 민감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기기의 스펙·인터넷 연결 상태의 사용자 모두 고려하는 게 업무에 당연한 프로세스로 포함되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개발자 경험 (Developer Experience)

다음으로, 2022년에는 개발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디자인 플랫폼

첫 플랫폼 디자이너의 합류에 발맞춰 디자인 플랫폼을 전담하는 역할이 신설됩니다.

FDS(Flex Design System)의 웹 구현체는 빠르게 개발자·사용자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부족한 용례를 채워나가며 역으로 시스템의 발전에까지 영향을 줄 것입니다. Figma 플러그인 등을 활용해 디자이너—개발자 간 핸드오프 프로세스 역시 극적으로 개선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제품 전반적으로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가이드와 장치를 마련해나갈 것입니다.

개발 플랫폼 (가칭)

공통으로 영향을 받는 개발 환경의 개선을 전담하는 역할도 생깁니다.

현존하는 여러 문제 – 충분히 빠르지 않은 배포, 쾌적하지 않은 개발 환경, 오류 상황에서의 부족한 가시성 등 – 를 차근차근 해결해나갑니다. 어떻게 모두가 더 편하게 일할지, 더 자동화할 부분은 없을지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개선하여, 각 스쿼드의 개발자가 스쿼드의 목표 달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구성원 경험 (People Experience)

마지막으로,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소중한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합류 이전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싶은, 함께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 경험 및 면접 결과가 면접관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균일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챕터가 예비 구성원에게 무엇을 기대하며 그러한 역량을 어떻게 확인할지 명확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관련 경험이 없던 구성원이라도 누구나 면접을 이끌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가치 있는 경험을 팀 내에서뿐만 아니라 기술 블로그, 오픈 소스 프로젝트, 발표 등의 형태로 바깥에 공유하며, 그로 인해 새로운 채용이 일어나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며 얻은 경험을 도움 받은 커뮤니티에 돌려주고, 그에 매력을 느껴 팀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합류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합류 이후

함께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친절한 문서와 환경 설정, 학습과 적응을 위한 프로세스 등을 통해 신규 구성원이 팀과 사랑에 빠지는 온보딩을 만들 것입니다. 지원은 온보딩 후에도 이어질 것입니다. 구성원의 성장 – 어떠한 역할을 맡고 어떤 경험을 쌓고싶은지 – 고민할 때, 그 고민에 지속적으로 함께 참여하고 도와줄 이를 늘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조직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처음으로 제품 조직이 트라이브로 나뉘고, 트라이브 별 챕터 리드가 생기게 됩니다. 앞으로 구성원 수가 늘어나며 조직은 더 많이 나눠질테고, 각 조직마다의 방식으로 독립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충분히 신경쓰지 않는다면 조직 간 기술적·문화적 차이는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통제가 아닌 맥락을 기반으로, 각 조직의 자율성을 지키되 한 챕터로서의 정체성과 공통의 가치는 지켜나갈 방법을 찾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주기적으로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는 시간, 공유하는 원칙에 대한 문서 작성 등 우리에게 맞는 적절한 장치를 찾고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서로에 대한 따뜻함을 잃지 않되 최선의 결과물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서로 높은 기준을 요구하길 주저 않는 공동체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맺으며

2022년에는 챕터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 낮은 장벽과 높은 기준을 통해 사용자를 사랑에 빠트리는 제품을,
  • 두 플랫폼 조직을 통해 개발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시스템을,
  • 합류 이전·이후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한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소중한 팀을

만들려 합니다. 함께 자라며 더 멋진 제품과 조직을 만들어갈 내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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